세상밖으로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것은 가슴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가슴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건 감수해야할 내것.
.
어린이집대신 문화센터 강좌를 매일 하나씩 듣기로 했다.
금전적인 이유도 있지만(크지만),그냥 아무렇게나 놀게 하고싶은 이유가 더 크긴하다.
빨간약을 먹을지 파란약을 먹을지 빨리 내가 정해야 담이한테 집중할수 있을것 같다.
도시에서 아이를 키운다는건 생각보다 비참하다.
하얗기만한 담이의 도화지에 얼룩을 떨어뜨릴까바 걱정인 고만고만한 엄마가 되고마는구나.
하루가 지나고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분명히 위로였던 것같다.
어제 차안에서 우울한 나를 쳐다보고는,
‘엄마’
‘엄마’
두번 부르고 나더니 내가 쳐다보자
종종 엄마아빠를 즐겁게 했던,
‘흠’ (아빠를 흉내내는 엄지와 검지손가락 두개를 턱에 받치고 ” 흠~~” )하더니
나를 보고 웃었다.
이런 기분인건가. 피붙이를 가진다는 느낌이.
단어의 조합을 시작하다.
첫 문장은, ” 가치 머거”
두번째 문장은 ” 할미 가치 걸어”
단어와 단어사이에 텀이 좀 있다.
발음이 눈에 띄게 정확해져서. ” 코끼리, 호랭이, 고양이..” 3음절 단어는 거의 모두 정확하다.
고슴도치-> 곰치, 멧돼지 -> 메띠쥐 만 좀 고치면 되지만, 그발음이 따라하고 싶을정도로 귀여워서 그냥 계속 그렇게 말해도 좋겠다.
스티커북에 놀라운 중독증세를 보이며, 두번째 배송된 날 뽀로로스티커북 한권을 아작 냈다.
맘같아선 매일 한권씩 주고 싶지만, 업무를 하는 직장인처럼 보여서 걱정된다.
낮잠이 점점 줄고 밤에 잠드는 시간이 자꾸 늦어진다. 평균 10시반.
아빠엄마가 늦게 오기 때문인건지도 모르겟ㅅ다 .
더 스산해지기전에 어디든 데려가야겠다. 차에 오래타지 않을 수 있는 곳.
천사거나 외계인이거나..
아기들은.
담이의 언어 시냅스가 초고속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지금.몇가지 담이사전을 추려본다.
냉고: 냉장고
미끔: 미끄럼
꿈틀: 지렁이
부치부치: 스티커책
코: 코끼리
담쥐: 다람쥐
폴쩍 : 개구리
매에: 아기양
뻬뻬: 할아버지
응가: 소변, 대변
토마: 토마토
우아: 놀러나감
토꼬: 토끼
오비: 올리비아
안저: 본격적으로 먹겠으니 앉혀달라.
흠~: 아빠의 ‘생각하는 두손가락’ 표정 따라하기
모모: 고모
치비: 티비
뽀요요: 뽀로로
물꼬: 물고기
꽥꽥이: 오리
꿀꿀: 돼지
빠방: 자동차
동글: 동그라미
무등: 무당벌레
정확한 발음의 최신구사어들..
어두워, 컴퓨터, 고기, 누워, 책, 소,말, 쥐, 뱀, 하마, 나무, 곰, 사자, 이모, 언니, 오빠, 괴물, 좋아, 나빠, 고마워, 미안 , 봄이, 돌, 감, 담, 옷, 아빠차, 게, 요정, 토닥토닥, 치즈, 냐옹이,별,달,세모, 네, 빨강,파랑,노랑, 짜이쩬, 니하오, 하나, 둘, 셋, 넷 , 다섯,물…
가장 놀라운 것은,
엄마이름 모야? ” 히원”
아빠이름 모야? ” 나무!”
할미이름 모야? ” 죵자”
감사합니다. 픽스님.^^
덕분에 담이가 물마실때마다 “코끼리!” 하면서 먹어요.
담이의 플라스틱 컵을 없애고 담이가 좋아하는 “동물친구들” 세트를 마련해주고 싶다. (단, ‘어디가는 코끼리씨’는 내 차지. 네이밍 센스 최고다, 이 친구들.)
Monsters, Inc., 2001 (dir. Pete Docter, David Silverman)
이렇게 보니, 담이와 나무 보는 듯;
たしかに…
담이닷! ㅇㅇ….. 우리남편이 아니라고 하고싶지만.. 꽤 많이 닮았네.
솔직함과 이해함의 적정한 기준과 평균점을 찾기가 어렵다. 이해한다고 하기엔 표정을 감출수 없고,솔직하게 표현하기엔 신뢰의 깊이를 누적시키는 내노력이 부족해 보인다.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느껴지는 공통적인 생각.
내 문제로만 국한시켜서 고민해볼 문제다.